‘지하철 침묵시위’ 전장연 대표 연행…혹한 속 실외 50분 대기
기자심우삼,김영원
- 수정 2024-01-08 15:01
- 등록 2024-01-08 10:19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23382.html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시위를 하다가 체포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형숙 공동대표가 혹한 속에 역사 밖에서 경찰 호송차를 기다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지하철 혜화역에서 출근길 침묵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간부가 또다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전장연 간부가 휠체어 이송이 가능한 경찰 호송차를 기다리며 영하 10도 혹한에 50여분 동안 야외 대기하기도 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8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 안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이형숙 전장연 공동대표를 퇴거불응·철도안전법위반·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아침 8시께 권리중심일자리 최중증장애인노동자들의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하다가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쪽의 퇴거 요구를 거부해 연행됐다. 이 대표는 다른 시위 참가자들이 역사 밖으로 쫓겨나는 가운데 끝까지 퇴거하지 않고 버텼다.
경찰은 지난 5일에도 출근길 시위를 하던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체포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침묵선전전’을 이유로 전장연 간부 등 총 15명을 체포했다. 침묵시위를 강제해산시키고 퇴거불응한다는 등의 이유로 현행범 체포하는 것을 두고 위법한 법 집행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연행을 위해 역사 밖으로 강제 이동한 이 대표는 막상 경찰로부터 ‘휠체어 이송이 가능한 경찰 호송차가 도착하려면 3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고지를 받았다. 경찰은 영하 10도 강추위를 감안해 역사 안으로 다시 들어가 호송차를 기다리자고 권했지만, 이 대표는 “차라리 얼어 죽는 게 낫다”며 거부했다.
경찰은 이 대표에게 은박 담요를 덮어주면서 재차 역사 안 대기나 인근 파출소로 이동을 권유했다. 이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기다리겠다. 죽기라도 하겠느냐”며 재차 거부했다. 이 대표는 50여분 동안 대기하다가 경찰 호송차를 타고 연행됐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지하철 침묵시위’ 전장연 대표 연행…혹한 속 실외 50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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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시위를 하다가 체포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형숙 공동대표가 혹한 속에 역사 밖에서 경찰 호송차를 기다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지하철 혜화역에서 출근길 침묵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간부가 또다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전장연 간부가 휠체어 이송이 가능한 경찰 호송차를 기다리며 영하 10도 혹한에 50여분 동안 야외 대기하기도 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8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 안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이형숙 전장연 공동대표를 퇴거불응·철도안전법위반·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아침 8시께 권리중심일자리 최중증장애인노동자들의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하다가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쪽의 퇴거 요구를 거부해 연행됐다. 이 대표는 다른 시위 참가자들이 역사 밖으로 쫓겨나는 가운데 끝까지 퇴거하지 않고 버텼다.
경찰은 지난 5일에도 출근길 시위를 하던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체포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침묵선전전’을 이유로 전장연 간부 등 총 15명을 체포했다. 침묵시위를 강제해산시키고 퇴거불응한다는 등의 이유로 현행범 체포하는 것을 두고 위법한 법 집행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연행을 위해 역사 밖으로 강제 이동한 이 대표는 막상 경찰로부터 ‘휠체어 이송이 가능한 경찰 호송차가 도착하려면 3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고지를 받았다. 경찰은 영하 10도 강추위를 감안해 역사 안으로 다시 들어가 호송차를 기다리자고 권했지만, 이 대표는 “차라리 얼어 죽는 게 낫다”며 거부했다.
경찰은 이 대표에게 은박 담요를 덮어주면서 재차 역사 안 대기나 인근 파출소로 이동을 권유했다. 이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기다리겠다. 죽기라도 하겠느냐”며 재차 거부했다. 이 대표는 50여분 동안 대기하다가 경찰 호송차를 타고 연행됐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